다 늙어서 우린 서로 어떤 모습을 기억할까

다 늙어서 우린

서로 어떤 모습을 기억할까


이런게 사랑이구나

라고 기억 하겠지


사랑은

가지려 해도 가져지지 않고


느끼려하면 

이미 지나가는 시간의 두려움처럼

현실과 상상을 구분할 수 없는 경계의 벽에서

잠들어 있겠지


서로의 삶에 충실하다면

가치있는 눈물의 바라봄이


깊은 우물 속 들리지 않는 물결이 되어

메마른 목을 축이는 낡은 두레박

거친 네 손을 기다리고 있을거야



20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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