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의 품격 (블루맨맛집) 충정로 옐로우볼
분명 회식에도 품격과 절차가 있다.
흔히 절차를 부담스러운 행위로 보기 쉬운데 잘 짜여진 절차는 그 의미와 가치를 배가 시켜준다.
1. 호스트 (주최자)의 회식의미 전파가 중요하다. 요즘은 아무 의미없이 그냥 술을 마시는 시대는 지난 듯 하다. 미리 참여자들의 스케쥴을 체크하고 동의를 구한다
2.사무실 앞 대충 음식점을 가는 것도 좋지만 평소 아껴 두었던 맛집 / 친해진 음식점 사장님을 팔자
3.오마카세 스타일이 좋다. 식사를 내가 대접하는 거라면 참여자도 맛난 것을 주문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며 적정예산을 식당측에 알려준다.
4.참가하는 맴버들에게 저렴한 와인 한병등을 준비 해 달라는 내용이 필요하다 ( 매너있는 문화 정착은 한걸음 한걸음 부터)
5.고급 음식점이 아니더라도 주방대표(사장님)가 오늘 음식을 ㅇㅇ 시장에서 새벽에 준비해 미리 만들어 놓은 것 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면 너무 좋다.
- 대부분 음식점 사장님들이 이런 어필을 안하고 그냥 알아주길 바라는데 참 어려운 이야기 이다.
6.음식점 대표님은 인사차 잠시 앉아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너무 오래 함께하면 실례다 ( 최근 어느 고급 와인바에서 소믈리에가 수시간동안 계속 자리를 떠나지 않고 함께해서 우리들만의 대화를 나누지 못했던 당혹스러움이 있었다)
오늘 회식은 평소 친한 후배가 직접해주는 요리 충정로 옐로우볼에서 직원들과 함께 했다
내가 쏘는 자리 ^^
일단 이 집 베스트셀러를 맛본다 . 점심시간에는 줄서서 먹는 ^^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관자
오늘 따라 부드러운....
오징어 튀김이라고 다 같은건 아님
컵 티라미슈로 마무리
술 못하는 후배에겐 억지로 권하지 말고 비타민 음료를 와인잔에
후배들 각자 사온 와인들 (1~2만원 이내로 미리 당부)
와인 멘트를 한마디씩만 듣고 오라 했는데 기특하게도 이렇게 메모 해왔다 ㅎㅎ
대표님이 미리 나에게 동의를 구한 음식 준비 리스트
설렁 설렁 먹은 회식 같지만 짜임새 있고 매너에 대해 억지로 말로 전달하려 할 필요없이 학습이 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