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사진

사진 한장을 골똘히 보고 있노라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 사진을 편안히 보고 있으면

타이어를 잃은 바퀴가 

그저 돌담에 기대고 있을 뿐이다


이사진이 안정감을 주는 이유는

살아가는 이치와 비슷하다


더이상 잃을 것도 없는 바퀴

모자란 무엇이 기대어도 불편하지 않은 돌담

앞에 보이는 정자가 한층 안정감을 준다

구르다 잠시 쉴수도 있고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바다는

이 곳이 바람 많은 바닷가임을 느끼게 하지만

돌담과 바퀴는 그저 바람을 통과시켜 보낼 뿐이다


만약 바퀴대신 

아름다운 크리스탈이나

맛있는 먹거리가 돌담에 기대고 있다면 

그리 편한 사진은 아닐 것이다


살아보면

가진게 행복해 보이지만

잃을 것이 많은 사람이 대체적으로

불안하고 초조하다


세상에 완전한 내 소유물은 없다

사람도 그러하고

시간도 그러하고

물질도 그러하다


단지 우린 

한번뿐이라는 기회속에 

시간이 주는 선물속에서

누군가의 보람과 수고를 빌려

소중하게 쓰고 있는 것이다


사진 : 2017년 11월 초  제주 비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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